曲士(못난 선비)-이토민

산속의 통나무 집에
황토방을 만들어서
木屋山中壤室雍
(목옥산중양실옹)

서재와 음반으로
음악방을 곁들이고
書齋唱片音房重
(서재창편음방중)

구름 이는 산봉우리에
빗방울 소리로 늘 즐겁고
雲峰雨滴由常樂
(운봉우적유상락)

해뜬 골짝에 부는 바람
댓닢에 함께 어울지네
暘谷吹風竹葉共
(양곡취풍죽엽공)

비껴 든 맑은 창에는
차경을 끌어다 놓고
縱橫明窓借景引
(종횡명창차경인)

자연의 맑은 책상은
고은 소리를 곁들여
天然淨几兼聲容
(천연정궤겸성용)

밤길 가는 달 그림자
옆문에 찾아 올때면
宵程月影邊門覓
(소정월영변문멱)

못난 선비 책을 들고
성현들을 찾아 간다네
曲士經傳彦聖從
(곡사경전언성종)

약력] 토민 이수우
-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 콘텐츠 연구소 연구원
- 한국서예학회 회원
- 울산향토사 연구회원
- 토민 금석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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