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변화 현대사회에도 해답은 ‘가족’
사회구성의 기본이자 건강성의 척도
가족의 평안은 곧 울산시민의 행복

▲ 정복금 울산광역시 복지여성건강국장

5월은 수식어가 참 많은 달이다. 그 중 단연 으뜸은 바로 ‘가정의 달’일 것이다. 낮은 출생률과 고령화 문제, 만혼과 이혼의 증가, 다양한 형태의 가족 증가 등 우리 사회 속에서 가족의 변화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5월은 우리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도록 만드는 특별한 달이 돼 주고 있다.

‘가정’의 사전적 의미는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또는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공동체라고 한다. 범위를 조금 더 좁혀 ‘가족’은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고 돼 있다.

5월은 어린이날(5일), 어버이날(8일), 한부모 가족의 날(10일), 입양의 날(11일), 국제 가정의 날(15일), 성년의 날(20일)에 이어 가족을 구성하는 출발점인 부부의 날(21일)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공동체의 기념일이 이토록 많으니 명실상부 가정의 달이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요즘 들어 생각컨데 이처럼 가정 관련 기념일이 풍성해진 이유는 아마도 입양가정,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모든 가정’이 현대사회 속에서 공존하기 때문이고, 모든 형태의 가족 및 가정이 사회에서 제대로 수용되고, 적절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 소중함을 우리 모두가 되새겨야 할 때라는 의미다.

가족의 형태와 기능, 그리고 이에 대한 가치와 인식의 역동적인 변화는 한편으로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에 따른 세대 간, 성별 간의 갈등 원인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다양한 가족이 공존하고 있는 울산시 역시도 이러한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정책 발굴’에 매진한 지도 벌써 9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고심과 함께 때때로 출구없는 미로와 같은 막막함도 느꼈으나 결국은 해답 역시도 ‘가족’에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가족정책 연구개발기관인 울산여성가족개발원의 ‘울산광역시 건강가정지원을 위한 가족실태조사’에서 이러한 가족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울산시민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사람은 배우자나 부모, 자녀 등 바로 ‘가족’이라는 결과를 확인하면서, 여전히 울산시민에게 가족은 중요한 의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은 지역사회의 건강성에도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가족 간의 갈등이나 가족 내 문제를 전적으로 가족에게 전가하지 않고 울산이 함께 고민하여 해결해 나간다면, 가족구성원들은 서로에게 더 의지할 수 있는 존재, 힘이 되는 존재가 될 것이고, 각 가족구성원의 행복은 결국 울산시민 모두의 행복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즉 울산시의 노력으로 얻은 가족의 평온과 안정은 결국 울산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고, 행복한 울산시민은 ‘울산만사성’(蔚山萬事成)을 이루는 핵심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에 울산시는 민선 7기 공약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울산시 일반회계 분야의 가장 많은 예산을 편성하여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포용적 복지 모형 구축’을 추진 중이다. 가족의 기능강화 및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울산시민이라면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울산형 복지’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공공의료서비스 지원 확대 및 식·의약품안전 신뢰도 제고 등 신체적인 차원의 복지뿐 아니라 청년, 장애인, 노인 등 대상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도 추진할 계획이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울산시 가족정책, 나아가 복지정책의 해답은 결국 ‘가족’에 있음을 일깨워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울산만사성’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힘차게 뛰고자 한다. 정복금 울산광역시 복지여성건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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