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레미콘산업 발전협의회
“시멘트사 제한 출하가 원인”
송정지구·울산역 공사현장등
시멘트 공급 일시 중단될듯

울산레미콘산업 발전협의회(회장 이중춘)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레미콘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20일 밝혔다.

울산지역 주요 시멘트 회사들이 최근 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레미콘 업체들에 대한 출하 물량을 줄여버린데 대한 조치다.

이에 따라 북구 송정지구, KTX울산역 역세권 공사 현장 등에 시멘트 공급이 일시적으로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울산지역 레미콘 업체 15개사(17개 공장)로 구성된 협의회 측은 “이번 레미콘 공장 가동 중단의 원인은 시멘트사의 시멘트 제한 출하가 그 원인”이라며 “시멘트사들의 제한 출하는 결국 시멘트 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협의회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최근 울산지역 주요 시멘트사는 1일 벌크차량 1대분(30t)의 시멘트만 제한 출하하고 있다.

이는 1일 기준 레미콘 80㎥ 정도만 생산이 가능한 양으로 현재 지역 레미콘 회사들이 필요로 하는 시멘트 물량은 일 평균 벌크차량 10대분(300t)이다.

이같은 소량의 레미콘 생산량으로는 수요자의 주문을 만족시키지 못할 뿐더러 불만만 가중되고 있어 일정량의 시멘트를 확보한 후 가동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이중춘 회장은 “울산지역 레미콘 업체들은 최근 건설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남해 골재 채취 중단으로 인해 고가의 원거리 육상골재 사용 및 전국 최고 수준의 운반도급비 등으로 경영위기에 처한 상황이다”며 “향후 시멘트 가격이 인상된다면 지역 레미콘 업체들 또한 악화된 채산성 회복을 위해 레미콘 단가 인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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