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9월3일 오후 10시 이라크전쟁 기간 전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카타르의 위성뉴스 채널 알 자지라 TV를 취재한 시사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1991년 걸프전 당시 미국 CNN이 독점했던 전쟁 보도는 이번 이라크전의 경우 서방 언론과 아랍 언론의 대결구도 양상으로 변했고 아랍 언론 중 가장 두각을 보였던 언론사가 알 자지라였다.

 전세계 3천500만 가입자를 보유한 알 자지라는 아랍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방송으로 오사마 빈 라덴과의 인터뷰와 그의 육성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방송한 데이어 이라크전이 터지자 바스라, 모술 등 이라크 곳곳에 특파원을 파견해 이라크 민간인 희생자와 연합군 전사자 등의 모습을 여과없이 내보냈다.

 이 다큐멘터리는 "없는 시체를 만들어내서 보도하는 게 아니다. 충격을 주려고 화면을 조작하지도 않는다. 현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뿐이다. 물론 우리가 보여주지 못하는 곳이 더 많지만 전쟁이 어떤 것인지 가능한 한 생생히 전세계에 보여주고싶다. 알 자지라는 고분고분하지 않다"는 오마르 벡 알자지라 TV 취재국장의 코멘트를 인용, 알 자지라가 아랍 스스로의 목소리를 찾으려 했다고 평가한다.

 알 자지라와 연합군의 대립은 미군 포로 보도로 격화했으며 이로 인해 알 자지라는 뉴욕 증권거래소와 나스닥에서 추방당하고 인터넷 사이트가 해킹당하기도 했다고 방송은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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