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에 한번 렌즈 점검 필수
자외선 차단 코팅 손상
투과율 20% 이상이면
렌즈 반드시 교체해야

렌즈 색상별 용도 달라
갈색, 운전자에게 적합
녹색, 바닷가나 스키장
주황색, 야간 운전할때
황색, 사격이나 레저용

제대로 관리해야 오래 쓴다
늘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바닷물등 염분 닿았을땐
중성세제 푼 물에 흔들어
씻어낸 뒤 완전히 말려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눈 건강을 위해서도 사계절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요즘은 그 필요성이 더하다. 멋내기 보다는 눈 건강을 우선하는 선글라스가 우선인 이유다. 렌즈와 프레임은 눈과 눈 주변을 충분히 가릴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색이 짙은 선글라스가 자외선을 많이 차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외선 차단은 렌즈의 색보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글라스도 유통기한 있다

60대 주부 A씨는 20여년 전 비싸게 돈을 주고 구입한 ‘명품’ 선글라스를 아직도 사용한다. 해외여행 길에 사게 된 선글라스다. 클래식 한 디자인이라 유행을 타지않는데다 ‘명품’이라는 만족감 때문에 자주 애용하는 편이다.

하지만 선글라스에도 수명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코팅이 손상돼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짧게는 2년, 길게는 5년 마다 렌즈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 렌즈는 코팅 돼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열에 노출되다 보면 미세한 균열이 가면서 변형이 일어나고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일단 오래된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율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렌즈를 햇빛에 비춰서 균열이 있는지 살펴본다. 손상이 의심될 경우, 가까운 안경원에 가서 기계를 이용해 정확한 자외선 투과율을 측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투과율이 20% 이상이면 렌즈를 교체해야 할 시기다.

◇렌즈 색상, 용도별로 구별해야

선글라스를 고를 때 무조건 한가지 색상만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장소나 용도에 따라 렌즈 색깔을 구별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회색 계열은 모든 색을 자연색 그대로 볼 수 있게 해 준다. 패션 측면에서도 무난하다. 그러나 색이 너무 짙으면 눈이 피로할 수 있다.

갈색 계열은 햇빛이 지나치게 강한 날, 자동차 운전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푸른 색을 잘 여과시키기 때문에 안개가 끼거나 흐린 날에도 비교적 먼 거리의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아시아인 피부와도 잘 어울린다.

녹색과 주황색 계열이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다. 녹색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며 자연색에 가까워 시야의 이물감이 적다. 바닷가나 스키장에서 사용하기 좋다. 하지만 신호등을 봐야하는 운전 시에는 주의해야 한다. 요즘은 주황색 선글라스가 멋내기 용으로 자주 활용되지만 원래는 어두운 작업장이나 야간 운전용으로 탁월하다.

황색 계열은 다른 색상에 비해 사물의 움직임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사격용이나 레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유다.

◇맘에 드는 선글라스 오래 끼려면

자외선은 파장 320~400nm인 UVA, 280~320nm인 UVB 등이 있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이 두 가지 모두를 차단하는 지 꼭 확인한다. 구입한 선글라스는 보관을 잘 해야 오래 낄 수 있다. 차량 내부온도가 60~80℃까지 올라가는 여름에는 선글라스를 절대로 차 안에 두지 않는다. 렌즈와 몸체가 열에 의해 비틀어지고 손상된다. 직사광선을 피해 늘 서늘한 곳에 보관한다.

또 표면이 긁힐 수 있으므로 렌즈 표면을 옷이나 수건으로 닦는 것도 금물이다. 극세사나 선글라스 전용 천으로 닦고, 전용 천 또한 깨끗한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땀이나 염분기가 있는 바닷물이 선글라스에 닿으면 부식될 수 있다. 이럴 땐 이물질을 털어낸 다음 중성세제를 푼 물에 흔들어 씻어내고, 녹이 슬지 않도록 완전히 말려서 하드 케이스에 보관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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