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차인연합회 회원들과

시민·외국인 수백여명 참여

화려한 다식에 시낭송·헌무도

▲ 21일 울산시청 광장에서 열린 제39회 울산다향제에서 석남사 유치원생들이 다도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광역시차인연합회(회장 김영애)가 마련한 제39회 울산다향제가 21일 울산시청 햇빛광장에서 열렸다.

울산다향제는 매년 5월 햇차가 나오면 다례를 올리는 행사로 울산광역시차인연합회의 가장 큰 문화행사다.

해마다 울산시 중구 울산동헌에서 열리던 울산다향제가 올해는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울산지역 차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시청광장으로 옮겨 진행됐다.

울산광역시차인연합회 60여개 차회 회원들은 시민과 외국인, 어린이 참가자 수백여명과 차와 함께 다식을 나누었다. 총 18개의 운영부스가 차려진 행사장에는 차인회마다 다양한 차를 선보이고 화려한 다식을 내놓아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린이 다도시연 순서에는 석남사 유치원 어린이들이 한복을 입고 나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찻물을 우리고 내빈들에게 차를 대접했다.

차인회는 특히 다례대상을 그동안의 초의선사 대신 울산수호의 의미를 담은 천지계변으로 바꾸어 다례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향제가 더이상 차인회의 행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전 시민과 함께 하는 행사로 거듭나길 바라는 기원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행사장에서는 시 낭송과 헌무 등 다향제의 분위기를 북돋는 문화행사도 마련했다. 우리의 차(茶)를 주제로 시 낭송가들의 암송이 이어졌다. 또한 김성수 울산학춤보존회 명예회장은 야외무대에서 학의 몸짓을 우리춤으로 승화시킨 울산학춤을 선보였다.

김영애 회장은 “시민들에게 한발 다가서기 위한 문화행사로 울산다향제가 거듭나도록 모든 차인회가 힘을 모았다. 앞으로 우리 차문화의 우수성 알리고 계승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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