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청장·어민들 간담회
보관창고 조성등 해법 논의

울산 동구가 일산해수욕장 일대에 방재림 식재 및 주변 정비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산활어시장 앞에 쌓인 어구·어망이 미관을 해치고 냄새를 풍긴다는 지적에 따라 어구 보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21일 방문한 일산해수욕장 활어시장 앞. 정식 어항은 아니지만 회센터 앞에는 어선 여러척이 묶여 있었고, 어민들이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어구가 주변에 쌓여있었다. 대부분의 어구는 횟센터 인근에 정리가 되어 있었으나 일부는 해초 등이 뒤엉킨 채 방치돼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적치된 어구·어망 정리 필요성은 일산해수욕장 뿐만 아니라 앞서 지난 2월 방어진항 등에서도 재기된 바 있다. 동구는 방재림 식재와 일대 정비사업에 맞춰 일대에 적치된 어구·어망들을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일산해수욕장 내 항구는 국가·지방어항이 아닌 소규모 마을공동어항이라 다른 어항과 비교하면 어구 보관창고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동구는 지난해부터 일산항을 어촌정주어항 지정 고시를 추진중이다.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 고시될 경우 전문적인 관리가 가능한데다 정부 지원 사업등에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민들 역시 어구를 정리할 어구 보관창고 등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천석 동구청장과 어민 10여명은 이날 오후 간담회를 열고 적치된 어구를 치워야 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어구를 치우기 전에 어구 보관창고 등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구 관계자는 “어민들과 적치된 어구를 치우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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