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울산시청서 긴급간담회

정갑윤 의원, 권 부회장 만나

상생 방향 차분히 해결 주문도

▲ 정갑윤 국회의원과 현대중공업지주 권오갑 부회장이 최근 서울 모처에서 개최된 행사장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 의원 폐이스북 캡쳐

송철호 울산시장과 울산국회의원협의회(회장 정갑윤)은 23일 울산시청에서 간담회를 갖고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 본사이전 대책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송 시장과 울산국회의원들의 이날 간담회는 오는 31일 예고된 현대중공업의 임시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둔 시짐에 이뤄진 것으로 시와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을 모색할 필요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송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최근 청와대와 정부 유관부처 등을 잇따라 방문한데 이어 최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이 서울 모처에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협의한 내용을 설명하고 정치권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송 시장은 또 지역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소속 당 지도부는 물론 국회차원에서 묘안을 짜낼수 있는 모든 가용채널을 동원해 줄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송 시장과 협력체제를 구축, 지역경제의 한축인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에 따라 설립되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의 울산본사에 방점을 찍고 총력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합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울산국회의원협의회 정갑윤 의원은 22일 “송 시장과 간담회에서 어떤 형태로든 초당적으로 힙을 합쳐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면서 “최선를 다해 지역경제 회생책에 올인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정갑윤 의원은 22일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 논란과 관련해 (서울에서)권오갑 부회장과 만남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중 논란의 해법을 모색하고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권오갑 부회장과 만나게 돼 울산시민들의 소리, 지역의 분위기를 전달했다”면서 “꽤 긴 시간 허심탄회하게, 신중한 이야기를 나눴고, 이번 논란이 상생의 방향으로 차분히 해결되었으면 하는데 서로 공감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이어 “권 부회장은 현대중공업 본사 이전은 절대 없을 것이며, 그 동안 해왔던 지역발전 역할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약속을 드릴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대우조선과의 합병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지분매입 등 금융권의 승인과 대출 등에 필요한 절차 중에 하나로, 현대중공업의 미래에 아주 중요한 사안이자, 대한민국 조선업 발전을 위한 재도약의 발판을 구축하려는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논란이 현대중공업의 발전, 조선업의 재도약, 그리고 울산의 더 큰 희망과 미래를 만드는데 모두가 함께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기 위한 노력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