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비피·정밀화학 인수해그룹차원 대대적 신증설 투자
고부가제품 통한 수익성 강화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비피화학 등 롯데그룹의 화학3사가 울산지역에 오는 2021년까지 5000억원 규모의 신·증설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난 2016년 롯데가 비피화학과 정밀화학 등 삼성지분을 인수하고 지금의 사명으로 변경한 이후 그룹차원의 몸집불리기 움직임이 부쩍 늘어난 모습이다. 울산공장에서 진행되는 주요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PIA(고순도이소프탈산)과 MeX (Meta Xylene) 증설, 롯데정밀화학 메틸셀룰로스 공장 증설, 롯데비피화학의 제2 초산비닐 공장 신설사업 등이다. 이 외에 새로운 신규사업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3개 공장에 2021년까지 최대 5000억원 정도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의 PIA 설비 증설사업은 생산규모를 연간 46만t에서 84만t으로 확대하는게 주요 골자다. 울산공장 설비증설은 기존의 PTA(고순도테레프탈산)와 병산 가능한 설비로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제품생산 증산을 통해 수익성 강화가 기대된다.

또 MeX는 연간 16만t의 생산능력을 36만t으로 확대하는 사업이다. MeX는 고수익 제품인 PIA의 원료가 되는 제품이다. 이 두 사업에 1800억원 정도가 투입되고 올 하반기 완료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울산공장에 1150억원대 예산을 들여 메틸셀룰로스 공장 증설을 추진한다. 사업은 올 2분기에 진행되며 2020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고부가 스페셜티 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건축용 첨가제로 사용되는 소재인 메틸셀룰로스(메셀로스)의 연간 생산능력을 1만3000t 규모 증설해 전체 6만t 수준으로 확대하는 게 프로젝트의 과제다.

이날 롯데비피화학 울산공장에서 기공식을 가진 제2 초산비닐 신설프로젝트와 준공된 초산증설 공장에 18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된다.

롯데비피화학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도 이날 이같은 3사의 투자현황을 설명하고 지역 경제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황각규 대표이사는 “2019년~2021년까지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비피화학이 5000억원 정도 투자하게 된다”면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이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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