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문화예술교육 국제세미나

핀란드 아트센터 예술감독등

어린이·장년층·노년 주제로

예술교육 관련 발표·제언

▲ 울산문화재단 주최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 국제세미나’가 23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23일 울산문화재단(울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 마련한 생애주기 문화예술교육 국제세미나는 어린이와 청소년 뿐 아니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전 세대에 걸쳐 연령과 사회적 역할에 맞는 문화예술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유도하는 자리였다.

카이사 케투넨 핀란드 헬싱키시 아난탈로아트센터 예술감독은 어린이를 위한 문화예술교육의 사례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난탈로 아트센터의 비전과 운영에 대해 소개했다.

교육과 놀이를 통해 어린 시절 자연스럽게 익힌 예술감성이 인생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학습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아난탈로 아트센터는 핀란드 헬싱키 시에서 운영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기관으로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으로 설립됐다.

오래된 학교 건물을 개조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특화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의 대표적인 예술교육공간 모델이기도 하다.

장년층의 문화예술교육과 관련해서는 최혜자 문화디자인 ‘자리’ 대표가 발제했다.

최 대표는 “기존의 문화예술교육이 학교나 청소년에 집중됐던 것을 고려해 앞으로는 장년층을 위한 국가 및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며 “그저 강좌를 듣는 수동적인 학습자가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자기 가치를 발견하고 관계 맺으며 사적 효용성을 높이는 것, 수명이 연장된 오늘날 장년층이 건강하게 삶을 지켜가도록 돕는 것이 문화예술교육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노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제언은 요시노 사츠키 일본 아이치대학 교수가 ‘고령자와 예술가의 창조적인 공동이 가지는 가능성’ 주제로 진행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의료와 복지, 재활센터의 치료, 돌봄 서비스, 치매 예방 등 노년층을 위한 전방위 사회활동에서 예술이 활용된다”며 “이는 노인이 사회적으로 낙오되지않고, 인간관계 속에서 다른 세대와 다른 지역과의 교류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수일 울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각 생애주기별(유아, 아동·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모든 사람이 문화예술에 참여하고 향유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국가문화정책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거점으로서 울산시가 도약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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