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경기장 잔디 훼손등 문제

시-중기부 보조구장으로 변경

오는 10월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10월18~20일) 행사장을 두고 이견 차를 보이던 울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난항 끝에 중구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주요 행사장은 당초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잔디 훼손 문제 등을 이유로 보조경기장으로 변경됐다.

울산시는 전국우수시장박람회 주요 행사장으로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을 활용하기로 중기부와 협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울산시는 올해 전국우수시장박람회 개최지로 지난 4월 선정됐다. 울산시는 매년 15만여명의 방문객이 찾는 박람회 유치를 환영했지만, 이내 장소 선정을 두고 중기부와 의견이 갈렸다.

당초 중기부는 주경기장을 주요 행사장으로 사용해 전시 부스를 설치하고 케이팝(K-pop) 공연을 열 계획이었으나, 시는 잔디 훼손이 우려돼 주경기장 사용이 곤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사가 열리는 10월께 프로축구 K리그 경기가 주경기장에서 예정돼 있어 10만명이 넘는 인원이 다녀가면 잔디 훼손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행사 이후 잔디 복구에만 수개월이 걸려 사실상 축구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시는 대안으로 보조경기장에서 케이팝 공연을 열고, 동천체육관과 주경기장 사이에 부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기부는 행사장 간 거리가 멀어 연계성이 떨어지고 케이팝 공연 규모나 전시 부스 규모가 축소될 것을 우려했다.

양측은 이달 초까지 두 차례 협의를 가졌고, 최근 시가 주경기장 사용불가 입장을 전달하고 중기부가 이를 받아들여 일단락됐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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