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21 정몽준(동구) 의원이 울산출신 한나라당 권기술, 최병국, 윤두환, 정갑윤의원과 1일 오찬회동을 갖고 울산지역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발벗고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이 울산의원들과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해 8월이후 1년여만으로, 이날 행보는 본격적인 정치활동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의 공식 초청으로 낮12시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가진 이날 회동에서 그는 그동안 월드컵 경기개최, 12월 대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장례식 등으로 인해 지역현안을 챙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토로한 뒤, 울산지역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경부고속전철 역사유치 등 국책사업과 관련된 지역예산 확보 등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기로 했다.

 이에 최병국 한나라당 울산시지부장은 "여러가지 어려운 일도 많았을 텐데""라며 정의원을 위로하고 "향후 당과 정파를 초월해 울산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최 의원은 또 오는 4일 울산고속전철유치위원회의 고건 총리면담에 이어 국회에서 최종찬 건교부장관을 불러 울산시민의 입장을 전달하는 자리에 정의원이 참석해줄 것을 주문, 이에 정의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최 의원은 특히 지난 12월 대선에서의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조금만 더(노무현 후보와) 일찍 갈라섰으면(이회창 후보가 당선되고) 지금 이대로는 안되었을텐데"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한편 이달희 정몽준 의원 보좌관은 이날 "내년 총선을 앞두고 문호를 개방할 것으로 본다"면서 "여든 야든 지금 이대로의 모습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해 정의원이 현재의 열악한 국민통합21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특단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앞으로 한나라당 또는 여권과의 새로운 관계정립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지금 시중에는 그 당시(지난 12월 대선 직전) 하루라도 빨리 갈라섰으면 하는 여론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혀 정의원이 현 여권보다는 한나라당 등 야권과의 새로운 관계설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간접 시사해 주목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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