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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화강에도 텐트족 난립…대책 서둘러야30~40개 텐트 무질서하게 설치
음주·고성·노름에 쓰레기 방치
밤에는 지나친 애정행각 눈살
국가정원 지정 앞둔 태화강일원
질서유지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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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6  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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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지방정원 내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느티나무광장 일대에 텐트 및 그늘막이 다수 설치되어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대한민국 제2호 국가정원을 추진 중인 울산 태화강 일원이 인기몰이와 더불어 무질서한 텐트족 난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수년째 서울시에 고민을 안긴 한강공원과 빼닮은 꼴로 울산시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오후 태화강지방정원 일대. 낮 최고기온 31.7℃라는 초여름 날씨와 일명 ‘불타는 금요일’을 맞아 봄꽃을 구경하고, 시원한 강바람을 만끽하려는 시민들로 불야성을 이뤘다.

봄꽃대향연 축제 나흘 간 3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등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태화강 일대는 특히 최근 ‘텐트 피크닉’이 인기몰이중이다. 취재진이 찾은 이날도 30~40개 넘는 텐트가 둔치 일원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나 연인, 젊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태화강 텐트 피크닉은 봄철 필수 코스가 됐다. 그 인기를 증명하듯 인근 주택가에는 텐트를 포함해 돗자리와 테이블 등을 대여해주는 곳도 생겼다.

문제는 텐트 피크닉의 인기와 함께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봄꽃대향연 기간 동안에는 시민 질서를 위해 텐트설치허용구역과 금지구역을 구분했지만, 평상시에는 이같은 규정이 없다보니 잔디밭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지나다니는 길까지도 텐트가 난립하고 있다.

일부는 낮부터 컵라면과 치킨, 족발 등 각종 음식과 소주와 맥주를 마시며 밤늦도록 고성과 함께 소음을 일으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텐트족들이 떠난 아침이면 악취를 풍기는 각종 음식쓰레기와 일회용품 등이 쓰레기통 주변으로 널부러져 시민들을 아연실색하게 한다. 일부이기는 하나 텐트 안에서 이뤄지는 애정행각이나 화투를 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똑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서울시 한강공원을 빼다 박았다. 서울시는 수년전부터 텐트 피크닉으로 인한 무질서 문제가 심각해지자 한강공원 질서 유지와 쓰레기 감소를 위해 텐트 허용 구간을 지정·운영하고, 텐트 2면 이상 개방과 오후 7시 이후 철거, 규격봉투 실명제 등이 담긴 ‘한강공원 청소개선대책’을 내놨다.

이에 태화강 주변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경우 더욱 많은 시민과 외지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여 최소한의 질서유지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김석기 태화강정원사업단장은 “봄꽃대향연 등 축제기간에는 텐트 설치 가능·불가구역을 정해 운영한 바 있지만, 평상시에는 가이드라인이 없다”며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텐데 대책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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