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회 회원 수필가 조용하씨 펴내

‘사투리’가 지방무형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을까. 울산 사투리를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사투리연구가 조용하씨가 우리 사투리를 모아 <울산옛말>(하다)을 펴냈다.

이 책은 울산사투리사전이라 할 수 있다. 울산 사투리의 의미를 표준어로 알려주는 형식이다. 예를 들면 사투리 ‘다부 두가!’는 ‘도로 다오!’로, ‘파잉교?’는 ‘안 좋습니까?’로 각각 해석한다. ‘헤깝다’(가볍다), ‘세리마!’(이걸 그냥!), ‘민때다’(문지르다) 등도 게재돼 있다.

이처럼 사투리를 표준어로 해석하는가하면, 또다른 장에서는 거꾸로 표준어를 사투리로 알려주기도 한다. 사투리 편 3만2432개, 표준어 편 1만7350개, 외국어 편 418개로 수록된 단어는 총 5만200개에 달한다.

저자는 “사투리는 지역의 언어로써 조상의 얼이요, 삶이며, 바로 그 지역의 시대적 언어문화”라며 “사투리를 그냥 흘려버리자말고 기록으로 남겨 지방무형문화재로써 소중히 보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저자 조용하 씨는 외솔회 울산지회, 울산수필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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