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난달 28일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계곡 군영바위 부근에서 래프팅을 하다 숨진 울산 중구청 문모씨(43·환경미화과·기능8급) 유족들이 1일 구청사 현관 등지에서 구청의 무성의한 대응을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오전 10시 숨진 문씨의 동생과 딸(15) 등 유가족 3명은 휘발유와 벼 수확용 낫 등을 들고 구청을 찾아 "사고당시 래프팅 현장에 있었던 동료 직원들이 조금만 적극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섰더라면 아까운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동료 직원들의 소극적인 구조활동에 울분을 토했다.

 또 "행정기관이 업무연장 선상의 공식행사에 참석했다가 순직한 직원의 장례절차를 비롯해 사후 사고수습에 비협조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구청측의 무성의를 항의했다.

 유족들은 안전조치를 미흡하게 한 래프팅 업체 대표를 만나게 해 줄 것과 보험과 관련해 보상업무에 구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 등을 요구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동강병원에 빈소가 마련된 뒤 구청 직원들이 조문을 많이 다녀오는 등 동료의 뜻하지 않은 사고에 전 직원이 애통해 하고 있다"며 "유족들의 상실감이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래프팅 업체 사장은 검찰조사를 받는 중이어서 빈소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3시30분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계곡 군영바위 부근에서 중구청 직원 43명과 래프팅을 하다 보트가 뒤집히는 바람에 물에 빠진 뒤 20여분만에 뒤집힌 보트 밑에서 발견됐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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