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극 ‘바람이 분다’ 도훈역
중년 남성 알츠하이머 투병기 그려

▲ JTBC ‘바람이 분다’의 감우성과 김하늘. JTBC 제공

‘연애시대’(2006)부터 ‘키스 먼저 할까요?’(2018)까지 지금껏 손꼽히는 멜로극들을 이야기할 때면 빠질 수 없는 배우 감우성(48)이 또 한 번 정통 멜로로 돌아왔다.

감우성은 JTBC가 새로 선보이는 월화극 ‘바람이 분다’에서 첫사랑이자 아내인 수진(김하늘)과 두 번 사랑에 빠지는 남자 도훈으로 분한다. 첫사랑과 결혼에 골인했지만, 갑자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면서 벼랑 끝에 서게 된 인물이다.

감우성은 제작발표회에서 전작에 이어 투병하는 역할을 연기하는 데 대해 “사람 사는 삶이 쳇바퀴 돌 듯 비슷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각자 많은 사연을 갖고 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작처럼 투병의 반복 아니냐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지만, 도훈이라는 인물의 삶을 새롭게 그리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시청자들도 전작 이미지가 전혀 떠오르지 않으시도록 작품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어쨌든 중년 남성의 알츠하이머 투병이 멜로극의 소재가 된 것은 처음이다. 감우성은 “저한테는 굉장히 새로운 도전이지만 그냥 쉽게 생각하려고 한다”며 “다른 것보다 건강이 우선인 세상인데, 가정과 사랑을 오래도록 지키고 바라보려면 일단 건강해야 한다. 절 보시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감우성은 멜로 장르에 대해서는 “사랑이라는 건 제일 어려운 명제”라며 “저는 사랑을 생각하면 희생과 양보, 두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라고 자신만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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