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울주군 광역의원 제3선거구의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됐던 울산시의회 김광수 부의장이 지난 12일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본업(농업) 및 가정에 충실하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뒤 후보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구당측에 따르면 김부의장의 불출마 선언 뒤 거론되고 있는 후보 물망자는 김춘생 현 시의원(비례대표)과 남복수 지구당 청년위원장, 임재곤 울주군 약사회장과 정상도씨(모병원 간부) 등 4명.

 김씨는 현직 시의원인데다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지명도가 높다는 점이, 남씨는 지구당 간부로서 지역 당원들 사이의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이, 임씨는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오랫동안 봉사활동으로 기반을 넓혀왔다는 점이, 정씨는 지난 98년 선거때 김부의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일 만큼 나름대로 득표력이 있다는 점이 강점인 것으로 전해났다.

 이들 중 후보 가능성이 다소 높은 인사를 압축한다면 김씨와 남씨로, 제반 여건상 나머지 두 사람보다 한발 앞서 있다는 것이 지구당측의 설명이다.

 김씨는 현역의원 프리미엄에다 오랫동안 언양중, 언양농고 총동창회 부회장을 맡아왔고 울산 강남지역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과 대한산악울산연맹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관록과 경륜에서 단연 앞서는 반면 언양지역내 구획정리조합 상무직을 맡고 있는 남씨는 지구당 청년위원장으로서 언양지역 당원들과의 친분관계 등에서 앞서고 있다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지구당측은 김부의장의 공간을 채울만한 유력 후보를 내세운다는 방침아래 1차로 합의추대 방식을 추진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경선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지구당측은 14일 김부의장을 지구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씨를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3명중 1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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