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앞서 돈을 계산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 의대 정신과 전문의 무랄리 도라이스와미 교수 연구팀은 나이를 많이 먹으면 대체로 돈을 계산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약간 떨어지지만,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MCI) 노인과 초기 치매 노인은 그 정도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했다.

‘알츠하이머병 신경영상 연구’ 참가자 243명(55~90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돈 관리 능력 테스트 성적과 뇌의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치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돼서야 돈을 계산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손상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부터 이러한 능력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기본적인 돈 관리 개념을 이해하는 능력과 돈을 쓰고 계산하는 일을 제대로 수행하는 능력이 떨어질수록 뇌 신경세포의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심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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