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환자문진 연구 결과
환자 중 직접흡연자 72%·간접흡연자 7%
70대 이상 폐암환자 최근 3년간 지속 증가

흡연이 폐암발병에 크게 기여하며, 최근 3년간 70대 이상 폐암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세계 금연의 날(5월31일)을 맞아 30일 흡연과 폐암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588명의 폐암 환자중 421명(72%)이 직접 흡연자였으며, 41명(7%)이 간접흡연자, 126명(21%)이 비흡연자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연도별로 폐암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의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70대 이상의 고령 폐암환자들은 2016년에는 36%였지만, 2018년에는 44.7%를 차지했다. 특히 70대 이상의 고령 흡연자의 경우 평균 흡연력이 45.4갑년(Pack-year-smoking·1년 동안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웠을 때를 기준으로 하는 담배 소비량)으로 60대(39.9갑년)나 50대(26.9갑년)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환자의 의무기록 조사를 비롯해 검사 전 면담, 전화 및 설문조사 등의 직접 문진을 통해 진행됐다.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직접 문진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폐암과 흡연과의 관계가 72%의 연관성이 있었고, 70대 이상 폐암환자의 경우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가장 높은 흡연력을 가졌다. 이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금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고 말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폐암을 비롯한 4대암 적정성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 폐암에 흔히 동반되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적성성 평가에서도 4년 연속 1등급을 획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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