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54%비해 상승률 둔화

남구 삼산동 최고 지가 기록

울주 상북 이천리 최저 지가

동구 전국 유일 하락…1.11% ↓

보유세·건강보험료 등의 기준이 되는 울산의 개별 공시지가(公示地價)가 평균 6.38% 올랐다.

주택 공시가격에 이어 토지 공시지가도 크게 오르면서 올해 부동산 전반에 걸쳐 보유세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울산 동구의 경우 조선, 중공업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지가가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이 올해 1월 1일 기준 개별 공시지가를 산정, 31일 공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국토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시지가는 평균 8.03% 올랐다.

상승률은 작년(6.28%)보다 1.75%p 높을 뿐 아니라, 2008년(10.05%) 이후 1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12.35%로 가장 높았다. 광주(10.98%), 제주(10.7%), 부산(9.75%), 대구(8.82%), 세종(8.42%) 등의 상승률도 전국 평균(8.03%)을 웃돌았다.

울산의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6.38%로 작년(8.54%) 보다 상승률이 둔화됐다.

울산을 포함해 충남(3.68%), 인천(4.63%), 대전(4.99%), 충북(5.24%), 전북(5.34%) 등 11개 시·도의 땅값도 올랐지만, 상승 폭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 최고 지가는 남구 삼산동(삼산로) ㎡당 1280만원, 최저 지가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당 383원을 기록했다.

울산은 전체 43만2006필지 가운데 1만 원 미만 5만1869필지, 1만원 이상 10만 원 미만 15만9675필지, 10만 원 이상 100만 원 미만 17만6533필지, 100만원 이상 1000만 원 미만 4만3901필지, 1000만원 이상 2000만 원 미만 28필지다.

울 산의 개별공시지가 총액은 100조797억원으로 전년(93조4841억원) 보다 6조6000억여원 증가했다.

㎡당 평균지가는 10만724원으로 전년(9만4194원) 대비 6530원 상승했다.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지가총액은 서울(1707조원), 인천(310조원), 부산(278조원), 대구(169조원)에 이어 5번째조 높았고, 대전(88.7조원), 광주(76.5조원)가 뒤를 이었다.

시·군·구별로는 전국 평균(8.03%)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은 72곳, 평균보다 낮게 상승한 지역은 177곳이며, 하락한 지역은 울산 동구가 유일했다.

울산 동구의 경우 조선, 중공업 경기 불황의 여파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지가가 1.11% 떨어졌다.

세금·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기초연금 수급대상자 결정 등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별 공시지가는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www.realtyprice.kr) 또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31일부터 7월 1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경우, 이 기간에 이의신청서(시·군·구 비치)를 작성해 해당 토지의 소재지 시·군·구청에 직접 제출하거나 팩스·우편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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