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올산시교육감

현대중 물적분할 반대 성명

▲ 노옥희(사진) 울산시교육감
노옥희(사진) 울산시교육감이 30일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과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서울이전을 반대하는 성명을 내고 현대중공업에 울산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지 말고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노 교육감은 성명에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46년간 울산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세계 최대 조선소이자 울산경제의 핵심축이다”며 “세계 1위 조선소로 성장해 온 이면에는 울산노동자들의 고통과 눈물이 스며있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재벌의 일방적 소유물이 아니라 울산노동자들과 울산시민들의 자산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선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주민들은 급격한 인구유출로 동구의 몰락이라고 불릴 정도의 지역상권이 붕괴되는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기나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 새 희망을 꿈꾸는 시민들에게 현대중공업 물적분할과 본사이전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고 덧붙였다.

노 교육감은 “자산은 반으로 나누고, 부채 95%는 현대중공업이 떠안는 방식의 법인분할은 과도한 부채 증가, 중간지주사로 인한 분배구조 문제, 상시적 고용불안, 구조조정 우려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본사 이전은 법인세와 지방세 감소로 시민들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용불안과 경제상황의 악화는 결국 경제적 불평등과 교육격차를 심화시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게 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은 극한대립을 불러온 일방통행을 멈추고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합리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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