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싱가포르에서 개막된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 개최장소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오른쪽)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일 "대한민국 안보를 담당하는 국방장관으로서 빈틈없는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한반도 안보와 다음 단계'를 주제로 행한 연설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외교적 해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 노력을 통해 절대 걷히지 않을 것 같았던 전쟁의 먹구름 속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유엔 안보리 결의 등 국제사회 합의 틀을 언급하면서 "북한에게 평화와 번영의 밝은 미래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하노이 회담'이 비록 합의에 이르지 못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두 정상은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원하는 바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며 대화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그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그 같은 북미정상 간 비핵화 대화 프로세스에 대해 "지난 30여년간 실패로 점철된 이전의 북핵 협상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비핵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그동안 정상회담을 통해 마련된 대화의 동력과 신뢰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한반도 평화를 바탕으로 열어나갈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새 질서인 '신한반도 체제'의 의미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아태지역과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 안보 전문가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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