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한영석·가삼현 사장

분할주총이후 첫 담화문 발표

단체협약승계·고용안정 약속

지역 경제활성화 기여도 강조

▲ 한영석 사장, 가삼현 사장(왼쪽부터)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우리는 현대중공업이라는 한 울타리 안에서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 동료이자, 가족이다. 법인분할(물적분할) 과정에서 생긴 감정에 사로잡혀 갈등을 지속해서는 안된다”며 “이제는 화합하고 배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3일 밝혔다.

이들 대표이사 사장은 분할 주총 통과 이후 이날 첫 담화문을 내고 “회사분할에 대한 우려와 서운한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혹시나 고용이 불안해지지는 않을까. 근무조건이 나빠지지는 않을까. 임금에서 불이익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 분할 후에도 어떠한 불이익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약속한다”며 “단체협약 승계와 고용안정 약속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이제 기업결합을 위한 첫 관문을 넘었다.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국내·외 기업결합 심사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라며 “(우리가) 역량을 모아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한다면 반드시 심사를 통과해 기업결합을 완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과 회사 모두 미래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당장의 이해득실만 따질 것이 아니라, 열린 자세로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대안 마련에 힘써달라”고 대화를 촉구했다.

또 “현대중공업을 더욱 좋은 회사, 영원히 발전하는 회사,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사우 여러분이 분할 전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고,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대표이사로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뛰겠다. 분할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분할과 관련한 지역사회 우려도 언급했다.

이들은 “지역에서도 많은 오해와 우려가 있었는데, 이는 현대중공업이 울산에서 차지하는 무게가 그만큼 무겁고, 대표기업으로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사는 성공적인 물적분할과 기업결합으로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분할을 통해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이제 새로운 50년을 위한 도전에 모두 힘을 합쳐 100년 기업의 역사를 쓰자”고 강조하고, 모두 자랑스러운 현대중공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력과 동참을 당부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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