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첫 승선…포지션 경쟁
멀티포지션 소화 시너지 다짐

▲ 축구 국가대표팀 김태환이 4일 파주 NFC에서 훈련에 앞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에 빨리 녹아들고, 활력이 되고 싶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처음 승선한 김태환(울산)은 ‘활력소’ 역할을 자처했다.

김태환은 4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당장 경기를 뛰어서 뭔가 보여주기보다는 훈련을 통해 팀에 녹아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 발표된 6월 A매치 2연전(7일 호주·11일 이란)에 나설 25명의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2014년 1월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지난해 2월 라트비아와의 평가전 이후 1년 4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로는 첫 대표팀 승선이다.

상주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김태환은 공격수에서 풀백 자원으로 변신하며 지난해 울산 현대에 복귀했다.

이번 시즌 김태환은 14경기에 출전해 5도움으로 활약하며 울산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김태환은 “대표팀 선발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팀 성적과 리그 경기력이 좋아서 선발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김도훈 감독님께서 대표팀에 가서도 울산에서 하는 만큼만 하고 오라며 다치지 말라고 격려해주셨다”고 전했다.

김태환의 주무기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다. 오른쪽 윙어와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멀티포지션’ 자원이기도 하다.

그는 기존 대표팀 풀백 선수들인 이용(전북), 김문환(부산)과 포지션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경쟁’보다는 ‘시너지’를 다짐했다.

“기존 선수들과 같이 훈련하며 배워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구도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과거 성남 FC에서 뛰던 시절 팀 동료였던 황의조(감바 오사카)와의 호흡도 기대된다고 했다.

김태환은 “황의조와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니 반가웠고 기분이 좋았다”며 “함께 뛸 당시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시너지가 더 많이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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