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 토크콘서트 열고 언급
30%대 지지로는 승리 못해
통합노력 지도부 신뢰해주길
종로 출마설에는 즉답 피해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지난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황교안×2040 토크콘서트’에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중도층 확장 전략을 묻는 질문에 “30%대의 ‘콘크리트 지지세력’으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지세력을 넓혀 사람을 끌어오는 정책을 펼쳐야 이길 수 있고, 이를 위해 중도 속으로 스며들어 가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저를 거부하는 곳이 있더라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무엇을 해도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알고 신뢰해주지 않으면 지도부가 움직일 수가 없다”며 “통합을 위해 노력할 때 (당원들이) ‘더 큰 승리를 위한 움직임’으로 알고 따라오면 외연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를 의심하고 자꾸 공격해대면 더는 못 나간다”며 “중도를 끌어오기 위해 중도로 스며드는 것에 대해 ‘타협한다’ ‘비겁하다’고 하면 중도로 스며들어 가기가 어려워진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혁신을 위해 우리를 포기하는 모습,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믿어준다면 이것을 언제 할 것인지 적절할 때에 정책으로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회동에 대해서는 “내용이 있는 회담이 되려면 5당이 모여 한마디씩 거들어서는 안 된다”며 “패스트트랙을 무리하게 지정한 당들과 같이 모이는 것보다는 원칙대로 돌아가 교섭단체 3당 대표와 문 대통령의 회담 이후 단독회담을 하는 게 좋겠다는 게 저의 의견”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황 대표는 “제가 한국당에 들어와서 ‘싸워 이기는 정당’ ‘역량 있는 대안 정당’ ‘미래가 있는 정당’을 강조했다”며 “패스트트랙 투쟁과 민생투쟁 대장정을 통해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방향을 잡고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역설했다.

한편 황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종로 지역구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준비를 하고 있지만 당에서 아무것도 결정한 바가 없다”며 “당이 원하는 일이라고 하면 무슨 일이든 당의 입장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확답을 피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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