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의회 백운찬 의원은 지난 5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늘푸른노인전문요양원 우재권 시설장 등 노인요양시설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요양시설 화재피난시설 확충 및 시설운영 활성화 간담회를 가졌다.
백운찬 시의원 ‘화재피난시설 확충·시설운영 활성화’ 간담회

탈출 경사구조대 설치에 10분, 높이도 1m 넘어 무용지물 주장

화재 등 대형참사 예방 정확한 실태조사·대책 마련 시급 지적

울산지역의 일부 노인요양시설에 설치된 화재 탈출용 경사 구조대가 실제 화재 발생시 제대로 역할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1월 요양병원에 있던 노인을 포함해 40여명이 사망하고 110여명이 다치는 밀양 세종병원 화재와 같은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서도라도 지역 노인요양시설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의회 백운찬 의원은 지난 5일 오후 의사당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지역 노인요양시설 관계자와 시청 담당부서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인요양시설 화재피난시설 확충 및 시설운영 활성화’ 간담회를 개최했다.

백 의원은 노인요양시설 운영자 및 종사자들이 느끼는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날 시설 종사자 등은 요양시설 내 화재피난시설인 화재 탈출로 개선 및 확충 필요성을 제기했다.

관내 요양시설 관계자들은 “요양시설의 경우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다보니 안전에 대한 고민이나 불안이 많다”며 “현재 노유자시설에 의무화돼 있는 화재 탈출로인 경사구조대의 경우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0분 이상이고, 탈출구 높이도 1m를 넘어가기 때문에 실제 화재가 발생하면 사용하기 어렵다, 결국 화재가 발생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참석자들은 또 “노인요양시설이 사회복지시설 설립규정에 의해 설치된 사회복지시설인 동시에 장기요양시설 형태로 운영되다보니 현장에 많은 애로사항이 있다”고 호소했다.

△종사자들에게 지급되는 처우개선비가 인상됐다는 점을 근거로 시설 운영비 추가 지원 △추가 인력에 대한 처우개선비 지급 △노인요양시설 종사자 맞춤형 복지포인트 지급 등도 건의했다.

백운찬 의원은 “복지시설의 안전 확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점에서 해당 시설 뿐 아니라 울산시, 시의회 모두 관심을 가지고 안전사고 예방 및 대책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에 대해 울산시 담당부서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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