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라도티닙’

급성 백혈병 세포분열 억제효과 확인

▲ ‘오로라 키나제’와 라도티닙 치료제의 항백혈병 효과에 대해 연구한 울산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연구진.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치료에 사용하는 2차 치료제인 ‘라도티닙(Radotinib)’이 백혈병 세포 분열과 연관 있는 ‘오로라 키나제’ 효소를 억제해 급성 백혈병 치료를 돕는다는 기초연구가 나왔다.

울산대학교병원 혈액내과 조재철·최윤숙·이유진 교수팀은 체세포 분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로라 키나제’와 라도티닙 치료제의 항백혈병 효과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

라도티닙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세포의 분열 단계인 ‘사이클린 의존 키나제’ 및 ‘오로라 키나제’ 효소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급성 백혈병 세포의 사멸을 유도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진행한 마우스(실험 쥐) 실험에서도 동일한 항백혈병 효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항암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단서를 발견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향후 백혈병 치료를 위한 후보물질로 거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라도티닙과 같은 약물로 세포 분열 기전을 표적으로 하는 항암제를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시도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학적 의미가 크다.

조재철 교수는 “최근 5년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치료성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향후 표적치료제의 도입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울산대병원 혈액암 기초연구팀 연구결과는 5월 기초과학 학술지인 ‘Tumor biology’에 ‘오로라키나제를 통한 급성 백혈병 세포에서 라도티닙의 억제효과(Radotinib inhibits mitosis entry in acute myeloid leukemia cells via suppression of Aurora kinase A expression)’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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