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불균형·경기불황에

전월보다 13.6p나 급락

7대 광역시 중 ‘최저’

9개월째 40~60대 머물러

▲ 자료사진
울산의 6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전월보다 10p 이상 대폭 하락하는 등 지역 주택사업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울산의 6월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13.6p 하락한 50으로 7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국 HBSI 전망치는 72.9를 기록했으며, 울산은 최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대전(89.2), 광주(86.6), 대구(85.7) 등과 비교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HBSI는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115 이상은 상승을, 85 이상 115 미만은 보합, 85 미만은 하강국면을 나타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과잉공급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울산의 주택사업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10월 이후 HBSI 전망치가 40~60대를 맴돌면서 매우 나쁜 수준의 주택사업 경기를 기록중이다.

울산의 지난 5월 HBSI 실적치 또한 40으로 전망치 63.6에 크게 못 미쳤다.

5월 HBSI 실적은 세종(96.2), 대구(91.4), 광주(88.8), 전남(82.6) 등이 80 이상을 기록한 반면, 울산과 강원(38.0), 충남(36.0), 충북(33.3)은 50 선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지역간 주택사업 경기가 양극화를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규제강화 지속과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6월에도 주택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울산의 경우 신규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사업자는 꾸준한 모니터링과 더불어 신중한 사업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HBSI 조사는 지난달 27~31일까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500개 이상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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