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이념·인종을 뛰어넘어 자유와 평화를 노래하는 축제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2019’가 7일 오후 막을 올렸다.

축제가 열린 강원 철원군 고석정과 노동당사 일원은 2천명 가까운 인파가 몰려 전쟁의 땅에서 울리는 평화의 음악을 함께 즐겼다.

개막 공연 ‘우정의 무대’는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새겨진 노동당사에서 무용단과 빅밴드, 인디 음악인이 함께 어우러져 ‘전선을 간다’, ‘아리랑 겨레’, ‘전우여 잘 자라’ 등 유명 군가 9곡을 각색해 선보였다.

관객들은 한국전쟁의 상처가 남아있는 접경지역에서 울려 퍼지는 군가를 감상하며 역설적으로 평화를 곱씹었다.

고석정 잔디광장에서 이어진 무대에서는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의 세련된 DJ 공연이 관객들을 들썩이게 했다.

킹스턴 루디스카와 메킷레인, 사비 사리아 등 유명 뮤지션들의 공연이 밤늦도록 펼쳐졌지만 관객들은 함께 자리를 지키며 평화의 음악을 즐겼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영국의 마틴 엘본은 개막 공연에 앞서 “작년에 정말 멋진 페스티벌을 개최했었는데 내가 기획한 공연 중 최고로 기억된다”며 “올해는 더 멋진 팀들이 찾아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9일까지 이어지는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은 총 12개국, 40여팀이 출연해 세대와 국적, 장르를 초월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중국 로큰롤의 창시자 최건과 미국 유명 그룹 벨벳언더그라운드 존 케일이 내한해 특별한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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