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풀타임 활약 바탕
8년째 ‘무승 탈출’ 도전

▲ 9일 남자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상대로 A매치(축구대표팀간 경기) 4연승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의 유럽’ 호주와 대결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로 기분 좋은 1대0 승리를 챙긴 벤투호는 6월 A매치 2연승과 최근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3월 A매치 상대였던 볼리비아(1대0 승), 콜롬비아(2대1 승)를 연파했고, 호주에 이어 이란까지 잡으면 9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다.

한국으로선 이란에 진 빚을 갚을 차례다.

작년 8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한국의 ‘천적’으로 떠오른 이란과 맞붙은 적이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 중 랭킹이 가장 높은 21위인 이란과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뒤진다. 또한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부진에 빠져 있다.

2011년 1월22일 AFC 아시안컵 8강에서 윤빛가람의 골로 1대0으로 꺾은 이후 8년 넘게 이란을 이겨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과 대결에서도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호주전에 풀타임으로 뛰었던 손흥민은 체력적인 부담에도 “힘든 부분은 없었다”면서 이란전 출전 의지를 보였다.

벤투 감독이 호주전 때 가동한 플랜B 전술인 스리백을 이란전에서도 그대로 쓸지가 관심거리다.

권경원(톈진)-김민재(베이징 궈안)-김영권(감바 오사카)이 늘어선 수비라인은 후방 빌드업에서 문제를 보였다.

벤투 감독은 “공격 전개에서는 아쉬웠지만, 수비적으로는 좋았다”면서 스리백 실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벨기에 출신의 마크 빌모츠 감독 체제로 재편한 이란은 상승세를 타고 한국 원정 승리를 노린다.

지난달 16일 카를로스 케이로스(현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의 후임으로 이란 사령탑에 오른 빌모츠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7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5대0 대승을 지휘하며 기분 좋은 신고식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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