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울산도심 달군 마두희·고래축제 성료

마두희축제
한국전통줄다리기연합회
필리핀 축제 관계자 참여
외연 확장한 첫걸음 호평

고래축제
뮤직페스티벌·포차 등
이색·세련된 콘텐츠로
20~30대 사로잡기 성공

지난 주말 울산마두희축제와 울산고래축제가 각각 중구 원도심과 남구 장생포에서 7~9일 같은 기간 개최됐다. 마두희축제는 외연을 확장해 울산을 대내외에 알리는데 치중했고, 고래축제는 20~30대 젊은층에 맞춘 홍보전략으로 좀더 활기 찬 축제현장을 연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울산 중구 원도심 일원에서 열린 2019 울산마두희축제현장. 필리핀 마스카라 페스티벌 대표팀이 화려한 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올해 울산마두희축제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국전통줄다리기연합회와 필리핀 바콜로드 마스카라 페스티벌 관계자가 참여했다.

안으로는 울산 고유 큰줄당기기(마두희)를 전국에 알려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려나가는 첫 걸음을 뗏고, 밖으로는 국제 공연단의 참여로 외연을 확장하고 볼거리를 강화 해 향후 관광객을 이끄는 발전가능성을 보여줬다.

신수식 한국전통줄다리기연합회장은 “전국적으로 수많은 줄다리기가 있지만, 그 중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인정된 건 6건(국가문화재 2건, 시·도문화재 4건) 뿐”이라며 “마두희가 갖는 가치와 발전가능성이 큰 만큼 보존회를 만들고 학술연구를 병행해 울산시 지정 문화재로 지정된다면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리핀 바콜로드에서는 엠 레가스피 앙 시의장 일행과 마스카라 페스티벌 공연팀이 방문했다.

공연팀은 올해 처음 시도한 시민퍼레이드에 참가해 역동적인 동작으로 축제 참가자들에게 신명나는 볼거리를 선보이며 눈길을 모았다.
 

▲ 울산고래축제는 각 구간별 특색을 살려 젊은 세대부터 가족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고루 마련됐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고래축제가 한층 젊어진 콘텐츠와 세련미로 무장하며 시민참여형 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7일부터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 울산고래축제는 각 구간별 특색을 살려 젊은 세대부터 가족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고루 마련됐다.

특히 장생포 앞 바다와 울산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진 ‘장생포뮤직페스티벌’과 ‘장생포차’는 울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이색 콘텐츠로 젊은층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인기 VJ들의 야외방송인 ‘크리에이터 in 울산’과 ‘수제맥주 페스티벌’ 공간에는 음악과 춤을 즐기고자 모인 20~30대 참가자들로 북적이며, 젊음의 열기로 가득했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는 관람형 축제에서 참여·체험형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한 점이 돋보인다. ‘고래챌린지런’ ‘장생포 in 키자니아’ ‘내가 그리는 고래’ 등의 신규프로그램 덕분에 관람객이 축제장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한편 축제 사전홍보를 위해 태화강에 설치한 ‘러브웨일’이 SNS상에서 크게 이슈화 되면서 젊은층의 관심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홍영진·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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