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투쟁 일변도 반발

공정별 출근자수 편차 커

차량 생산량은 차질 빚어

르노삼성자동차 노조 집행부가 전면파업(본보 6월7일자 8면 보도)을 선언했음에도 조합원 절반 이상이 정상 출근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9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노조 전면파업 선언 후 첫번째 근무일인 지난 7일 오전 주간 조 근무에서 조합원 1091명 가운데 66.6%에 해당하는 725명이 정상출근했다. 이어 오후 야간 조 근무에서는 55% 이상의 출근율을 보였다. 당초 휴일 사이에 낀 날이어서 파업 참가율이 높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파업에 불참한 조합원이 많아 공장은 가동됐다. 하지만 공정별로 출근한 조합원 편차가 커 근무인원 조정 등 준비작업에 시간이 걸렸고 실제 라인 가동에도 불구하고 공정률이 낮아 정상적인 차량 생산량 규모에는 못 미쳤다.

주말인 8일과 9일은 공식적으로 공장 가동은 중단한 채 특근만 진행됐다. 8일에는 특근을 신청한 40여명이 출근해 자동차 문 등 애프터서비스(AS)용 부품 생산에 집중했고 9일은 20여 명이 설비를 점검했다.

한 조합원은 “노조가 직원이나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 보다는 전투적 투쟁 일변도로 나가면서 조합원들의 지지를 서서히 잃고 있다”며 “더군다나 금속노조 출신이 많은 집행부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대부분 조합원은 호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