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울산 동구의 한 주점에서 60대 남성이 주점 사장을 흉기로 찌른 뒤 불을 질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9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1시19분께 동구 서부동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한 코너주점에서 손님 A(67)씨가 주점 사장 B(여·43)씨를 흉기로 한 차례 찔렀다.

A씨는 B씨를 공격한 직후 기름을 가게 입구 쪽에 부어 불을 질렀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몸에 불이 붙어 결국 숨졌다.

경찰은 숨진 A씨의 몸에 흉기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고 A씨가 자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B씨는 사건 직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하 1층 주점에는 A씨와 B씨, 다른 주점 사장 C씨와 손님 등 11명이 있었다. 사건 직후 B씨를 포함해 10명이 비상구를 통해 뒷문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C씨가 대피 직후 소화기를 들고 돌아와 불을 끄는 과정에서 손바닥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불은 출동한 동부소방서에 의해 오후 11시55분께 꺼졌다.

목격자와 경찰 등에 따르면 A씨와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사건 당일 A씨가 B씨를 불렀으나 B씨가 응하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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