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해외리그 적극지원

현대고 3인방 U-20서 활약

女월드컵 3분의1 울산 출신

▲ FIFA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현대고 출신 3인방 김현우, 오세훈, 최준(왼쪽부터)의 현대고 시절. 울산현대 제공
프로축구 울산현대가 배출한 남녀 축구 유망주들이 국제대회 등에서 잇따라 두각을 나타내면서 화제다. 이에 덩달아 울산의 유스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역대급 경기로 FIFA 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U-20 대표팀에서는 공격수 오세훈(현대중·현대고 출신), 미드필더 최준(현대고 출신), 수비수 김현우(현대중·현대고)가 전 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다. 각각 2골과 1도움, 1골을 기록하며 36년만의 ‘4강 신화’ 재현에 큰 힘을 보탠데 이어 준결승 경기에서도 중용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FIFA 여자월드컵에 참가 중인 여자대표팀의 경우에는 현대청운중, 현대고, 울산과학대 등 울산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여자축구팀 출신들이 전체의 3분의 1에 달하는 등 우리나라 여자축구를 견인하고 있다. 공격수 이금민(현대고·울산과학대), 여민지(울산과학대), 손화연(현대고), 미드필더 강채림(현대고), 이소담과 수비수 정영아(청운중·현대고·울산과학대), 임선주(청운중·현대고), 신담영(울산과학대)까지 총 8명이다.

이 외에도 현재 울산현대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경은 AFC U-23 챔피언십 예선 3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본선으로 이끈 주역이다. 이 대회 본선은 2020 도쿄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하는 대회여서 중요성을 갖고 있다. 특히 이동경은 마지막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1대2로 뒤지고 있던 중 동점골을 기록하며 극적으로 1위를 확정짓는데 큰 수훈을 세웠다.

현대고에 재학 중인 수비수 박규현은 5월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에 U-18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하여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트로피 논란이 있었지만 경기장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현대고 동료인 황재환(3골·득점왕)과 함께 우승의 중심이 됐다.

또 현대고 졸업 직후 2018시즌 프로에 입단한 이상헌은 지난해 하반기 전남으로 임대돼 21경기에 출전,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미래의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고 시절이던 2018년 팀의 4관왕을 이끌고 득점왕도 다수 차지한 박정인도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하며 끊임없이 솟아나는 울산의 ‘화수분’ 유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이 이런 강력한 유소년 육성시스템 구축한 것은 졸업생들의 진로를 확실히 책임지는 정책에 기인한다. 프로 수준에서 경쟁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한 선수들은 구단 레전드인 김현석 감독이 맡고 있는 울산대학교를 중심으로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해외리그 경험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해외선진축구 경험의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이번 U-20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김현우는 김규형과 함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임대 생활 중이고 오인표(오스트리아 LASK 린츠), 홍현석(독일 Spvgg 운터하힝)도 유망주로 자라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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