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0만원 들여 디자인 개선사업 시행에도...

▲ 개선 사업을 시행하면서 홈페이지 아이콘·공연포스터 등의 크기가 커지면서 세련미가 더해졌지만, 공연·전시 일정을 파악하기에는 불편하다.

공연·전시 일정 파악 어렵고 오류 메시지 잇따라
기존 홈페이지 캘린더 통해 행사 한 눈에 보였지만
수정 후 화면구성만 나아졌을 뿐 일정파악 불편 가중
3개월 째 민원 이어지고 있어도 예산문제로 손 못대

‘110만 울산의 대표문화공간이 이래서야….’

울산문화예술회관이 지난해 예산 5000만원을 확보해 홈페이지 디자인 개선 사업을 수행한 가운데 오히려 홈페이지 이용에 불편함을 주고 있다는 민원이 3개월째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다양한 불편사항이 제기됐지만, 눈에 띄는 진전을 보이지 않아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도 늘었다.

디자인 개선 사업 전인 기존의 홈페이지에서는 월별 캘린더를 통해 공연장과 전시장별 문화행사 소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선 사업을 시행하면서 홈페이지 아이콘·공연포스터 등의 크기가 커지면서 세련미가 더해졌지만, 화면 구성만 다소 나아졌을 뿐 공연·전시 일정을 파악하기에는 수고롭다는 의견이다.

정보 제공을 위한 홈페이지 본연의 기능은 오히려 더 나빠져 시민들에게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 공연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연간 공연일정 페이지에서 공연 정보 상세보기 후 뒤로가기를 눌렀더니 오류 메시지로 이어졌다.

평소 울산문예회관을 자주 찾는다는 A씨는 “홈페이지 변경 전에 공연일정 캘린더가 있어서 월별 공연일자를 쉽게 확인이 가능했는데 개편 이후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민원 사항은 울산문예회관 홈페이지 커뮤니티란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공연 상세보기 후 뒤로가기를 누르면 맨 처음 공연일정 화면으로 돌아간다. 홈페이지 개편 후 불편함이 커졌다’ ‘공연·전시 일정을 달력 형태로 개선해 달라’ 등이다.

실제로 공연일정을 확인하기 위해 연간공연일정 페이지에서 공연 정보 상세보기 후 뒤로가기를 눌렀더니 오류 메시지로 이어졌다.

이처럼 홈페이지 연결·서비스 관련 유지보수 기능은 즉시 반영해 수정 조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공연 캘린더의 경우 기능개선사업 예산을 확보해 다시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이에 대해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울산문예회관의 홈페이지는 디자인 개선 요청 및 반응형 웹서비스 구축, 웹 접근성 및 호환성 표준 준수 등에 따른 사유로 개편이 추진됐다”면서 “현재 이용객들의 불편사항과 개선점 등을 수집하고 있다. 연말에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홈페이지 관련 문항을 추가해 의견을 수렴하겠다. 추후 기능 개선 사업시 시민들이 요청한 캘린더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관이 이같은 입장을 밝힌지도 어느덧 3개월이 흘러가고 있다.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즉각적인 개선을 요구하지만, 회관측은 예산을 확보하고, 추가사업으로 진행해야 하기에 올해를 넘겨야 할 것이라고 해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더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