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보건 규칙 생활화 강조

유해물질 실시간 관찰도 건의

▲ 제23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10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석유화학공단 등이 밀집해 있는 울산의 산업구조를 고려해 화학물질 등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산업안전 협력방안 강화는 물론 유해화학물질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선진 안전문화 확산을 통한 화학물질 사고예방 정착’을 주제로 10일 한국화학연구원 울산본부 세미나실에서 안전보건공단 주관,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 및 화학네트워크포럼이 공동주최해 연 ‘제23회 화학네트워크포럼’에서 다양한 산업 안전문화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기조발표에 나선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이동구 박사는 국내 최초로 테크노산단에 구축된 화학사고 대응기술센터를 예로 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갑을 관계가 아닌 동반자적 관계로 상생협력이 절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양호 울산대학병원 환경보건센터 소장은 “현대사회는 허가된 화학물질이 10만종을 넘고 매년 1000여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합성되고 있으나, 물질안전보건자료가 있는 것이 5000여종에 지나지 않고 허용기준이 있는 물질이 700여종 정도며, 건강진단대상물질은 200종이 채 안된다”고 지적하고 산업보건의 기본원칙인 밀폐, 환기, 보호구 착용의 생활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영희 울산대 겸임교수는 “유해 화학물질을 생산, 유통, 소비 전 과정에 걸쳐 상시 관리 및 실시간 위치파악이 가능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포럼에서는 고위험 정유 및 석유화학공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업과 시민사회 및 행정기관이 서로 상생하며 공존할 수 있도록 능동적 안전경영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는 “안전의 습관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안전의 기본으로 평소 훈련으로 다져져야 가능하다”고 했다.

김석진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과 안전문화 확산은 매우 중요하며,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두가 ‘산업안전 파수꾼’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신진수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화학물질 안전관리는 정부의 안전대책과 함께 산업현장의 적극적인 동참 등 관련기관들의 유기적인 안전문화 확산 활동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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