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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사설]공업용수 부족은 울산산업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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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1  2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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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석유화학단지를 포함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대형 공장이 입주하면서 기업들이 공업용수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특히 남구 부곡동 일대의 석유화학단지에는 물을 많이 사용하는 기업들이 계속 입주할 예정이어서 물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낙동강 외에는 물을 끌어올 취수원이 없고 물을 끌어온다 하더라도 물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없어 큰 문제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위기를 겪고 있는 울산에 그나마 석유화학단지라도 제대로 서야 하는데 산업의 기본 조건인 공업용수가 부족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울산지역 공업용수는 연 평균 2억2800t에 이른다. 그러나 그 공업용수는 대부분이 낙동강물이어서 낙동강 의존도가 83%나 된다. 특히 지난 2017년 극심한 가뭄이 발생했을 때 낙동강 취수량은 26만1925t으로 낙동강 의존도가 94.5%까지 상승했다. 반면 대암댐과 사연댐 등 울산지역 댐에서 끌어왔던 물은 1만5222t에 지나지 않았다.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자체 수원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공급시설’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석유화학단지내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적인 물공급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늘 수질의 탁도(SS)와 전기전도도가 걸림돌이 돼 왔다. 좋은 물을 사용해야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낙동강 물은 매년 갈수기 때만 되면 탁도가 증가해 왔다. 수질상태가 악화되면 불순물과 이온처리에 시간과 비용 부담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맞춤형 공업용수 통합 공급시설’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기업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대산석유화학공단은 이미 통합 물공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는 명실상부한 산업수도다. 울산지역 3대 주력산업 가운데 그나마 공장증설이 계속되고 있는 부문은 석유화학단지 밖에 없다. 그 석유화학단지의 기업들이 물이 부족해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화학연구원과 석유화학공단은 울산지역의 물 부족과 기업의 물공급 망 및 수처리 시스템 등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차제에 기업과 울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함께 공업용수의 실태점검과 획기적인 개선책 등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울산국가공단의 경쟁력은 곧 대한민국 산업의 경쟁력이다. 울산상공회의소와 함께 정부 부처에도 울산의 공업용수 부족을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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