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미 재즈보컬리스트

▲ 강윤미 재즈보컬리스트가 지난 10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9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어렵지않은 재즈이야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어렵지 않은 재즈’ 주제로
재즈의 형식 잡았던 인물
루이 암스트롱 이야기 등
역사 재미있게 설명하고
명곡들 라이브로 들려줘

100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발전해 온 재즈는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매력이 있을까.

경상일보 명품특강 비즈니스컬처스쿨(BCS)이 재즈보컬리스트를 초청해 재즈의 매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강윤미 재즈보컬리스트는 10일 열린 제9기 BCS 15강에서 ‘어렵지 않은 재즈이야기’를 주제로 100분간 강연했다.

강씨는 ‘어텀 리브스(Autumn Leaves)’를 피아노 연주와 함께 들려주면서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재즈에 대한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고, 대표적 장르에 해당하는 명곡을 라이브 혹은 동영상으로 들려줬다.

강씨는 “재즈는 본래 미국 민속음악이었다. 전 세계로 전파되고 각국의 음악과 결합되면서 경계가 모호해졌다. 즉흥성으로 인해 연주가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으로 해석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강윤미씨에 따르면 재즈는 아프리카 노예들의 노동요에서 시작됐다. 고달픈 삶을 자신들의 언어와 노래로 불렀던 것이다. 또 재즈는 블루스 음악을 기반으로 한다.

강씨는 “재즈의 기본 음계중에는 블루스 음계가 많다. 블루스는 3행시 구조, 12마디로 이뤄졌으며, 블루노트라는 음을 강조해서 만들었다. ‘백비프’와 ‘콜&리스펀스’가 특징인 가스펠로 이어졌다가 이후 당김음인 ‘래그타임’으로 발전했는데 이것이 재즈의 전신이라고 추측한다”고 했다.

▲ 루이 암스트롱은 미국의 재즈 트럼펫 연주자이자 가수로 재즈 초기의 뉴올리언스 스타일을 오늘날까지 전한 재즈의 선구자다.

최초의 재즈 밴드 양식은 오랜 문화적 전통과 여러 인종이 혼합됐던 미국 남부 도시 뉴올리언스에서 발전했다. 다양한 사람이 드나들면서 여러가지 음악이 섞이게 된 것이다.

그는 재즈 역사상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람으로 루이 암스트롱을 꼽았다. “뉴올리언스에서 1910~1920년 사이에 재즈라는 말이 알려졌는데, 이 때 재즈의 형식을 잡은 인물이 루이 암스트롱이며 역사상 처음으로 스캣(의미가 없는 음절로 즉흥적으로 노래하는 창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강연을 통해 ‘재즈는 이런것 이구나’라고 한마디로 단정짓기보다 재즈라는 음악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강연에서 들었던 음악을 다시 듣거나 실제 재즈공연장을 찾게 되면 더 좋겠다”면서 강연을 마무리 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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