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이채익 3선 도전 준비

최병국 외아들 최건 변호사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과

김두겸 전 남구청장 등 거론

내년 4·15총선과 관련, 자유한국당 이채익 현 의원의 지역구인 울산 남구갑에 최병국 전 의원의 외아들 최건 변호사와 김두겸 전 남구청장,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유력인사 3~4명이 한국당 공천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대한 법조인협회 회장인 최건 변호사는 지난 16·17·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최병국 전 의원이 19대 총선 당시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감별 공천에서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돼 공천에서 탈락한 후 7년만에 자신의 아버지 지역구에 ‘40대 젊은피’를 무기로 출마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에도 출마를 저울질한 적 있는 최 변호사는 11일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오래전부터 출마를 검토해 왔고, 법조인으로서 국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해 왔다”면서 “변호사 사무실을 울산으로 이전하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했다.

지난 19대 총선에 이어 20대 총선에서 울주군에서 출마했다 연거푸 낙선한 바 있는 김두겸 전 남구청장도 남구갑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청장측은 “울주군에서 두 번씩이나 출마를 했기 때문에 미련이 완전 사라진 건 아니다”면서 “많은 지인들로부터 남구갑쪽으로 출마지를 옮길 것을 권유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근혜 정부 마지막 대변인 출신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출마 지역구를 확정하지는 않았다”라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속내는 남구갑쪽에 무게를 두고 울산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CEO출신 L씨도 한국당 간판으로 출마를 저울질하며 여론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3선에 도전하는 이채익 의원은 최근 잇따라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구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어떤 형태로든 유력한 도전자들과의 공천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국회활동은 물론 지역구 관리에도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는 전언이다. 김두수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