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AP.AFP=연합뉴스) 부상 악몽에 시달려온 브라질 축구스타 호나우두(인터밀란)가 완벽한 재기를 알리며 2002한일월드컵 본선 활약을 예고했다.

 호나우두는 15일(한국시간) 밀라노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브레시아전에서 전성기의 화려한 플레이를 재연하며 후반 동점골과 역전골을 잇따라 뽑아내 팀의 리그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출장한 호나우두는 팀이 0-1로 뒤져 있던 후반 33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상대 골키퍼를 제친 뒤 오른발 슛,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나온 볼을 다시 왼발로 정확하게 차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4분 뒤 호나우두는 아크 정면에서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렸고 볼이 수비수 몸에 맞고 방향이 바뀌면서 상대 오른쪽 네트를 갈라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밖에도 크리스티안 비에리, 알바로 레코바와 함께 발을 맞춰 경기 내내 빠른볼 콘트롤과 좁은 공간에서의 패스 등 다양한 기량을 뽐내며 오랜 부상 악몽에서 완전하게 벗어났음을 알렸다.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호나우두는 『오늘 경기는 「치료를 위해 브라질에 머물면서 파티만 즐겼다」고 보도한 일부 언론 보도가 거짓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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