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초 인근 딱바금골 사거리
오르막구간 운전자시야 좁아져
우회전 차량 보행자 사고 잦아
경찰 “현장지도 강화 등 조치”

 

울산 중구 혁신도시 내 한 초·중학교 인근 통학로가 우회전 차량에 따른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학부모들의 숱한 문제제기에도 별다른 해결 기미가 없어 불만의 목소리가 쌓이고 있다.

중구 외솔초 인근 딱바금골 사거리. 학교 바로 옆 총 1160가구에 이르는 대단지 아파트의 주요 진출입를 따라 맞닥뜨리는 이곳은 해당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이기도 하다. 이에 등·하교 시간과 직장인 출·퇴근 시간이 겹치는 아침·저녁 시간대는 아찔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기도 한다.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량이 혁신도시를 관통하는 종가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보행자 주의없이 우회전 하는 경우가 많아 작은 사고가 여럿 나기도 했다. 학부모나 녹색어머니회 등에서 교통지도를 하고 있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학부모들은 아파트에서 나오면 야트막한 오르막구간이라 운전자 시야가 좁아지는데다, 특히 해당 사거리가 학교와 인접해 있음에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더욱 위험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우선돼야하지만 해당 구간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보행 안전을 위한 우회전 교통체계 개선에 대한 요구는 비단 이곳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차로 적신호 우회전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횡단보도에 녹색불이 들어와도 일시정지 의무가 없다.

조정권 한국교통안전공단 울산본부 안전관리처장은 “현실적으로 전체 도로를 대상으로는 당장 현실화되긴 어렵겠지만,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라도 어린이보호구역·노인보호구역 등이라도 한정시켜 ‘적신호 시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고려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딱바금골 사거리와 관련해 당장 특단의 대책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중구는 해당 구간에 대한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의 경우 인근 학교에서 지자체에 신청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장 점검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민원내용 중 하나인 우회전 신호기 설치는 경찰 측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등·하교시간에 맞춰 경력을 활용한 현장지도를 강화하고, 별도로 ‘우회전 차량 보행자 주의’라는 안내표지판을 주변에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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