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교육장 진입 시도 사측과 마찰

▲ 12일 현대중공업 해양공장 내 해양기술관 1층 안전교육장 입구 문이 조합원들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크게 파손돼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법인분할 주총 통과 이후에도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이 회사 건물을 파손하는 등의 폭력 사태가 또 벌어졌다.

12일 현대중공업 노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해양공장 본관에서 지난 3일 발생한 사내 폭행사건 2건에 대한 인사위원회가 열렸고, 노조는 이에 맞춰 해양본관 앞에서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문제는 이 시간 해양기술관 1층 안전교육장에서 80여명의 직원(노조원)들이 안전교육을 받고 있었는데, 파업에 참가중인 150여명 중 40여명의 노조원들이 교육장 안으로 진입을 시도하면서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사측 관리자가 안에서 문을 잠그자 벽돌과 쇠파이프, 각목을 이용해 강화유리를 부수고 진입해 교육장 집기를 파손하고 교육을 중단시켰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핸드폰 촬영 및 교육장 진입을 막는 관리자와 충돌이 있었고, 일부 관리자는 찰과상을 입었다. 또 관리자의 핸드폰을 빼앗아 사진을 삭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합원들이 워낙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 파업에 참가하지 않은 채 교육을 받고 있는 조합원들을 보고 흥분해 우발적으로 벌어진 것 같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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