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노르웨이에 다득점
3위 4개팀 16강행 노려야

▲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2019 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에서 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던 한국 여자 대표팀이 조별리그 2연패에 그치면서 마지막 한 경기를 남기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한국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그르노블의 스타드 데잘프에서 열린 2019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자책 골을 포함해 2골을 헌납하며 0대2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프랑스와의 대회 개막전에서 0대4로 패한 데 이어 조별리그 2연패를 기록했다.

A조 내에서 유일하게 승점이 없는 한국은 최하위로 처졌다.

2차전에서 노르웨이를 꺾고 2연승을 달린 개최국 프랑스가 조 선두를 지켰고, 노르웨이(승점 3·골 득실 +2), 나이지리아(승점 3·골 득실 -1)가 뒤를 이었다.

A조에서 우리보다 FIFA 랭킹이 낮은 단 한 팀이었던 나이지리아가 그나마 현실적인 1승 상대로 꼽혔으나 승점 1도 따내지 못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문이 닫힌 건 아니다.

18일(한국시간 오전 4시) 랭스에서 열리는 노르웨이와의 3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한국이 노르웨이를 꺾으면 승점 3으로 노르웨이와 동률을 이룬다. 다른 A조 경기 결과에 따라 나이지리아도 승점 3으로 조별리그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

이때 골 득실에서 한 팀이라도 제쳐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 월드컵에선 각 조 1·2위가 16강에 직행하며, 3위 6개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득점 없이 6실점을 떠안으며 골 득실이 크게 뒤처진 한국으로선 극적으로 조 3위가 되더라도 골 득실이 좋아야 다른 조 팀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결국 노르웨이를 상대로 대량 득점으로 승리하는 것만이 살길이다.

그러나 FIFA 랭킹 12위로, 우리보다 두 계단 높은 노르웨이는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노르웨이는 나이지리아와의 1차전에서 3대0으로 완승하며 저력을 보인 바 있다.

지소연의 소속팀인 첼시에서 함께 뛰는 두 센터백 마렌 미엘데, 마리아 토리스도티르를 중심으로 한 수비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1대2로 졌지만, 전반전엔 수비가 빛을 발하며 0대0으로 맞서기도 했다.

한국으로선 공격진의 결정력을 끌어올려 노르웨이를 상대로 언제 대회 첫 골을 만들어낼지가 반전의 열쇠다.

나이지리아전 점유율 58대42, 슈팅 15대12(유효 슈팅 7대2)로 앞서고도 무득점에 그친 결정력 보완이 급선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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