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號 결전지 우치 도착
16일 우크라이나와 결승전
거친 플레이 등 이겨야 우승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대표팀 정정용 감독이 12일(현지시간) 결승전 개최지인 폴란드 우치의 대표팀 숙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재현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남자대회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룬 정정용호가 더 큰 꿈을 품고 새로운 결전의 땅에 도착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우크라이나와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12일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대회 4강전을 치러 1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이 대회뿐만 아니라 FIFA가 주관하는 남자축구대회를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이루고 역대 대회 최고 성적도 예약했다.

대표팀은 바로 다음 날 루블린을 떠나 우치로 향했다.

현지시간 12일 오전 11시30분 루블린 숙소를 떠난 대표팀은 버스를 타고 5시간30분 가량을 이동해 이날 오후 5시께 우치 숙소에 여장을 풀었다. 오는 길에 중식당을 들러 점심을 해결하기도 했다.

정정용 감독은 숙소로 들어가면서 한국 취재진을 향해 웃으면서 짧은 인사를 전했다.

계속된 경기에 장거리 이동까지 한 선수들도 차분한 모습으로 버스에서 내려 숙소로 들어갔다.

대표팀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 준비에 들어갔다. 한국축구의 미래들은 우치에서 더 큰 꿈을 꾼다.

우크라이나를 넘어서면 한국남자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

한국축구가 FIFA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0년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이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다.

우크라이나를 꺾으면 아시아 축구사도 새로 쓴다.

우리나라는 FIFA U-20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첫 번째 아시아국가가 된다. 카타르와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 이 대회 결승에 오른 바 있다.

제3회 대회였던 1981년 호주대회에서 카타르가 처음 결승에 올랐고,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일본이 결승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두 팀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정정용호는 결승에서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어 사실상 홈팀이나 다름없는 우크라이나의 일방적인 분위기 속 싸워야 하는 불리함을 이겨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16강이 역대 최고 기록이다.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 D조에서 미국, 나이지리아, 카타르와 한 조에 속해 2승1무를 기록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무패’ 팀답게 탄탄한 수비력을 기반으로 한 역습,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세밀함이 강점이다.

거친 플레이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우크라이나는 이탈리아의 4강전에서 강한 압박과 함께 거친 플레이를 계속해 이탈리아 선수들은 자주 짜증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태극전사들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응원 분위기 속 상대방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야 우승컵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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