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울산 방문…석유화학업계와 간담회

▲ 13일 울산을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오른쪽 두번째)가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석유화학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유화기업들 건의사항
유화단지 포화·노후화로
투자 인프라 구축등 절실
연구개발·투자 세제지원
탄력근로제등 개선 요구

홍 부총리, 긍정적 답변
석유화학산업 중요성 강조
각종 애로 해소 노력키로
기존 투자계획 추진 요청
사고재발 방지 노력 당부

울산석유화학업계가 13일 울산을 방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증설투자를 위한 부지확보와 공업용수 공급 등 기업여건 관련 애로사항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세제 지원 및 탄력근로제 개선 등을 건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울산을 찾아 SK에너지울산CLX 공장을 방문해 시설을 돌아보고 회사관계자들에게 애로사항을 청취한데 이어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서 지역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손옥동 LG화학 사장, 박경환 SK울산콤플렉스 총괄, 고승권 GS칼텍스 대외업무부문장, 장필수 현대케미칼 경영지원부문장, 류승호 이수화학 대표이사 사장, 강길순 대한유화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석유화학업계는 이 자리에서 공장용지 부족과 인프라 노후화에 따른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는 울산과 여수, 대산 등 국내 석유화학단지의 포화 및 노후화로 추가 투자를 위한 부지확보와 공업용수 공급 등 투자인프라 관련 애로사항과 생산성 향상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R&D 및 관련 설비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탄력근로제 개선 및 특별근로연장 근로 허용 필요성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김창범 한화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기존 석유화학단지가 포화상태로 여유 부지가 없고 노후화로 부두, 용수, 전력 등 기반시설 개선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 예산을 조기 투입해서라도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해달라”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대외여건이 녹록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석유화학업계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우선 “석유화학업계의 부지 확보와 공업용수 조달문제에 대해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며 상당부분 진전이 있다”고 밝혀 울산 산업체의 공업용수 부족사태(본보 6월12일자 1면 보도)에 대한 해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홍 부총리는 또 울산석유화학업계의 기존 투자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줄것을 요청하는 한편 공업용수 확충 등 투자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석유화학업계의 환경·안전부문에 대해, 업계의 사고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과 이란제재 예외조치 종료로 석유화학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됐고, (현장의 애로에 대해)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최우선 검토하겠다”며 “석유화학이 국가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 분야의 경쟁력이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화학산업은 국내 제조업 생산의 6.1%, 수출 8.3%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이며, 특히 에틸렌 생산능력은 세계 4위 수준으로 꼽힌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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