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건립계획 백지화로

온양 망양e편한세상 학생들

2~4㎞ 거리 버스통학 불가피

시조례 제정해 예산지원 요구

▲ 지난 12일 이선호 울주군수와 김상용 울주군부의장, 한성환 의원, 서휘웅 시의원,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망양 e-편한세상 아파트 입주민과의 대화가 열렸다.
당초 계획돼 있던 초등학교 건립이 백지화되면서 장거리 통학 불편을 겪고 있는 온양읍 망양이편한세상 아파트 학부모들이 울주군에 초등학교 통학비 지원을 요청했다.

13일 울산 울주군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열린 ‘망양이편한세상 주민과의 대화’에서 통학비 지원을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됐다.

망양지구 토지구획정리조합은 당초 지구 내에 초등학교를 설립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입주민들의 동의서를 첨부해 초등학교 설립 폐지를 골자로 한 ‘망양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결정 재심의건’을 울산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제출했다. 시 도시계획위가 이를 승인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초등학교 설립은 무산됐다.

이에 따라 망양이편한세상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가깝게는 직선거리로 2㎞ 떨어진 덕신초등학교부터 멀게는 4㎞나 떨어진 온양초등학교까지 장거리 통학이 불가피해졌다.

거리는 물론 도로 사정이 열악해 도보 통학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시행사가 제공한 45인승 버스 2대를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버스만 마련됐을 뿐 1인당 매달 2만원인 버스비는 수익자 부담 차원에서 학부모들이 지불한다는 점이다. 버스비는 대부분 기사 인건비와 유류대, 보험료 등으로 지출되고 남는 돈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부모들은 현재 부담 중인 버스비는 물론 향후 버스 교체 시 필요한 비용까지 감안할 경우 추가 부담이 커지는 만큼 지자체 차원에서 장거리 통학 학생에 대한 교통비 지원을 요구했다. 군은 시의회에서 관련 조례가 제정되면 군비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산시의회는 장거리 통학비 지원과 관련한 조례 제정을 논의하고 있다. 교육청과 함께 수요 조사를 실시해 거리 별 비용 및 운영 방안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사업의 주체는 일선 학교가 되고 울산시와 시교육청, 5개 구·군이 일정 비율로 통학비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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