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X에 구글 라이선스 얻을지는 논의 중

▲ 화웨이의 '메이트X'. [dpa=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상일보 = 연합뉴스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출시를 연기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당초 6월 이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으나 이날 출시일을 9월로 늦췄다.

    이 회사는 메이트X의 출시 연기가 부분적으로 폴딩 스크린의 품질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접는 화면은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적 요소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 등이 제기되면서 당초 4월 말로 예정됐던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한 바 있다.

    화웨이 역시 삼성과 비슷한 이유로 들어 출시를 늦춘 것이다. 두 회사는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경쟁 관계에 있었다.

    화웨이의 빈센트 펭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아주 많은 시험을 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출시 연기가 부품 등의 공급망 문제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메이트X가 인기 있는 각종 안드로이드 앱들을 돌릴 수 있도록 구글의 라이선스를 얻어 출시될지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펭 수석부사장은 화웨이가 준비 중인 자체 운영체제(OS) '홍멍'(鴻蒙)이 6∼9개월 후에는 준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2천600달러로 가격이 책정된 메이트X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WSJ은 "출시 연기는 화웨이에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웨이는 미 정부가 거래제한 대상으로 지목한 이후 구글, 화웨이, 퀄컴, ARM 등과 거래가 중단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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