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전반 미나 결승골로 1-0 승리…에콰도르 '사상 최고 성적'

▲ U-20 월드컵 3위를 차지한 에콰도르[로이터=연합뉴스]

[경상일보 = 연합뉴스 ]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에서 한국에 0-1로 패했던 에콰도르가 최종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에콰도르는 15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디니아의 그디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이탈리아를 1-0으로 꺾었다.

    연장 전반에 터진 리처드 미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승리를 따낸 에콰도르는 사상 최고 성적인 3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 B조 조별리그에서 이탈리아에 당했던 0-1 패배도 설욕했다.

    양 팀은 상반된 전략으로 경기에 임했다.

    에콰도르는 한국과의 준결승전에 기용한 선발 라인업을 거의 그대로 들고나왔다. 반면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와의 4강전에 출전했던 11명의 선발 멤버 가운데 6명을 바꿨다.

    에콰도르와 이탈리아는 전반 동안 각각 한 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한 채 0-0으로 맞섰다.

    후반 들어 에콰도르가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11분 레오나르도 캄파나의 중거리 슛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고, 3분 뒤 디에고 팔라시오스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후반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이탈리아는 연장 전반 5분 만에 마르코 올리비에리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직접 키커로 나선 올리비에리의 슛은 에콰도르의 수문장 모이세스 라미레스에게 막혔다.
 

골 세리머니를 펼치는 에콰도르 선수들[AP=연합뉴스]
 

    반격에 나선 에콰도르는 마침내 연장 전반 14분 결승골을 터트렸다.

    중앙선 부근 먼 거리에서 프리킥을 얻은 에콰도르는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굴절된 공은 문전에 있던 미나의 발 앞에 떨어졌다.

    미나는 침착한 마무리로 이탈리아의 골망을 흔들었고, 에콰도르는 1-0 승리를 따냈다.

    에콰도르는 슈팅 수에서 이탈리아에 23-12로 크게 앞섰다. 유효슈팅도 7-2로 훨씬 더 많았다.

    2019 FIFA U-20 월드컵은 한국-우크라이나의 결승전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사상 첫 결승에 오른 우리나라는 한국시간 16일 오전 1시 폴란드 우치의 우치 경기장에서 마지막 일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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