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를 시작페이지로 ㆍ 즐겨찾기
전체기사 | 기사모아보기 | 독자투고 | 기사제보 | 알림 | 화촉 | 부고 | 모집 | 자유게시판
오피니언사설
[사설]문화재청장 신흥사·달천철장 방문, 또다른 울산역사 조명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6.16  21:59:28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지난 14일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울산을 방문했다. 지난 수십년동안 중앙 정부 관계자의 문화재 관련 울산 방문이라면 으레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문제와 관련이 있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정 청장도 올 1월 반구대 암각화를 다녀갔다. 불과 5개월여만에 재방문인데, 그 목적지가 반구대 암각화가 아니라 북구 신흥사와 기박산성, 달천철장 등 덜 알려진 문화유적지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인 이상헌(울산 북구) 국회의원의 초청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울산문화유산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재청이 지방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는 국가지정 문화재의 보존에 문제가 발생했거나 국가 문화재로 지정해야 할만큼 중요한 유적이 새로 발굴됐을 때 등이다. 이번 정청장의 울산방문이 주목을 끄는 이유는 이 두가지 중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흥사 구 대웅전은 1998년 울산시문화재재료 9호로,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2019년 울산시유형문화재 38호로, 달천철장은 2003년 시지정기념물 40호로 지정됐다. 기박산성과 관련해서는 북구 주민들에 의해 20년째 연례행사로 의병문화제가 개최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들 문화유적의 스토리나 오늘날에 미친 영향력을 고려하면 그저 대수롭잖은 유적으로 묻어놓기엔 아까운 측면이 없지 않다. 이상헌 의원이 정청장을 초청해서 현장을 둘러보면서 관심을 촉구한 것도 그가 의원이 되기 전부터 오랫동안 이들 문화유적에 애정을 갖고 관련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기박산성과 신흥사는 그 역사를 따져보면 우리나라의 의병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다. 울산이 왜군에게 함락되자 의병들은 기박산성에 진을 쳤다. 임란때 작성된 <제월당실기>에는 1592년 4월21일 300명이 기박산성에 모여 의병을 일으켰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는 <조선왕조실록>에 곽재우 장군이 같은해 4월24일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켰다는 기록보다도 며칠 앞서는 것이다. 건흥사(신흥사의 옛 이름)는 울산지역에서 승군 동원 기록이 있는 유일한 사찰이다. 건흥사의 지운스님은 승병 100명을 이끌고 의병으로 참여했다. 절의 양식 300여석을 군량미로 내놓기도 했다.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도 전쟁에서 희생한 백성과 의병, 승병의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했다는 발원문이 복장물로 출토됐다.

달천철장은 울산이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특정공업지구가 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이미 삼한시대부터 ‘울산은 산업수도였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자료로 삼을 수 있다. <세종실록지지리>에 ‘1452년 달천에서 생산된 철 1만2500근이 수납됐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폭넓은 울산역사문화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상일보, KSILBO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카카오스토리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로그인
- 의견쓰기는 로그인후에 가능하며,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울산 울주군 언양읍 ‘언양 반송~삼동 상작’ 연결도로 개설 본격화
2
입주자 사로잡은 특별혜택 눈길! 특별판매 마감 임박한 ‘경주센트럴푸르지오’
3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주), 회생절차 ‘신텍’ 인수 추진
4
울산 남구 대명루첸 입주예정자들, 울산시와 ‘아파트 품질검수’ 갈등
5
‘스타오토모빌’, "11월 고객감사 프로모션! 벤츠, BMW, 아우디 등 수입차 오토리스 최대 30% 특가"
6
이선호 울주군수 공약 ‘울주 청소년 성장지원금’ 복지부 반대로 철회
7
자유한국당 울산 현역의원 총선-시장선거 역할분담론 제기
8
“울산, 러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해 북방경협 주도해야”
9
울산 분양경기 부활…HSSI(분양경기실사지수) 전국 최고 기록
10
[울산문화담론-울산史 울산學]지역자료 체계적 관리위해 울산도 통합 아카이브 절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울산광역시 남구 북부순환도로 17 | Tel 052-220-0515 | Fax 052-224-1030 | 사업자번호 610-81-07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정환
등록번호 : 울산,아01105 | 발행인 : (주)경상일보 엄주호 | 편집인 : 엄주호 | 등록날짜 : 2018년 4월 23일
Copyright © 2011 경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