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관객 800만 돌파 후 주춤
이번주 토이 스토리4 등 대기

▲ 한 극장에서 시민들이 영화티켓을 구매하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17일만에 누적관객 800만명을 넘어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1000만 영화가 될지 주목된다.

개봉 2일째 100만명, 3일째 200만명, 4일째 300만명을 넘으며 흥행가도를 질주한 ‘기생충’은 최근 경쟁작들이 잇달아 개봉하는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1000만명 돌파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누적 관객 800만명을 돌파함과 동시에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지켜온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엑스맨:다크 피닉스’와 ‘로켓맨’ 등 경쟁작이 부진한 사이 주말에 특히 강세를 보이며 흥행 역주행 중인 ‘알라딘’이 1위에 올랐다.

일일 관객 수도 지난 주말(8~9일)보다 줄었다. 지난 주말 50만~60만명을 불러모은 ‘기생충’은 전날 27만8991명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앞으로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오는 19일에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이’ 20일에는 ‘토이 스토리 4’가 개봉한다.

그러나 1000만 돌파가 마냥 비관적이지는 않다. ‘기생충’은 이미 ‘엑스맨’과 ‘로켓맨’ ‘맨 인 블랙:인터내셔널’ 등이 잇달아 개봉했는데도 지난 14일까지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1000만 영화인 ‘국제시장’(21일), ‘베테랑’(18일), ‘광해, 왕이 된 남자’(25일), ‘변호인’(20일), ‘해운대’(21일)보다 빠른 속도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여전히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영화속 상징과 은유에 대한 해석이 오가고 있고, N차(다회차) 관람객이 많다는 점도 희망적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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